KIA 우완투수 한승혁이 구세주가 될까?
한승혁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단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9월 30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6안타를 맞고 4실점 3회 도중 강판했다. 자존심 회복의 등판이다.
한승혁은 앞선 9월 25일 KT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올해 KT를 상대로 5전 5승을 거두었다. 평균자책점이 2.33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른 팀을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1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비KT전 평균자책점이 8.15로 높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KT전과 비KT전의 성적에 차이가 크다. 이날 SK전에 발탁한 배경이 있다. SK를 상대로 호투를 했다. 지난 4월 4일 문학 SK전에서 난타를 당했던 선발 이민우의 구원에 나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2안타를 맞았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승혁은 이 경기를 발판삼아 선발투수로 도약을 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KT전을 제외하고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구가 흔들렸고 난타를 당했다. 급기아 8월 2일 경기를 끝으로 선발진에서 탈락해 2군으로 내려갔다. 팻딘과 임기영의 부진이 겹치며 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재발탁을 받아 9월 25일 1군에 복귀했다.
이번 SK전이 복귀후 세 번째 등판이다. KIA는 2연패에 빠져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6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5강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9경기에서 5승을 거두어야 한다. 그러나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날 양현종은 옆구리 통증으로 3이닝 만에 강판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KIA는 2연패를 당하고 SK와 부담스러운 인천 3연전을 갖는다. 팀의 사활이 걸린 경기에 나서는 한승혁의 어깨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SK 타선은 압도적인 팀 홈런 1위이다. 홈런이 양산되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다. 더욱이 상대 선발투수는 2점대의 ERA를 자랑하는 김광현이다. 승리가 쉽지 않은 조건에서 등판하는 한승혁이 어떤 투구를 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