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가해자가 性협박 피해자로?..술렁이는 여론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04 16: 05

'폭행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구하라가 성폭력 및 협박 피해를 주장하며 전 남자친구 A씨를 고소했다. 구하라가 '리벤지 포르노'의 희생양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여론은 바뀌어가는 모양새다. 
한 매체는 4일 A씨가 구하라와 싸운 후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구하라 측 법무법인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3일 구하라의 집에서 몸싸움을 벌인 뒤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구하라는 폭행 가해자 자격으로 지난달 18일 경찰에 출석해 다섯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추후 경찰에서 밝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조사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하라는 A씨와 쌍방 폭행을 주장했으나, 어찌 됐든 가해자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여론을 100% 돌리긴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구하라가 '리벤지 포르노'의 희생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빠르게 변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되면 구하라와 A씨의 싸움은 더욱 진흙탕 국면으로 들어설 수 밖에 없다. 단순 폭행 혐의가 아니라 성폭력 범죄 혐의로 퍼져나가면서, 사안은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구하라는 여성 연예인으로 이미지 타격 등 수많은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밝힌만큼, 신빙성 역시 낮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이 주장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그동안 구하라를 폭행 가해자로 지목해왔던 A씨 역시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구하라가 A씨와의 끝나지 않는 진흙탕 싸움을 어떻게 마무리짓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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