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논란' 선동렬 감독, "선발 과정 청탁 절대 없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04 15: 11

"지나친 억측은 자제해달라"
선동렬 대표팀 전임 감독은 4일 오후 3시 도곡동 KBO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엔트리 선발 과정을 밝히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 감독은 선발과정에서 청탁과 불법성은 절대 없었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그간의 지나친 신중함이 오히려 많은 울분을 갖게 했다. 지금이라도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의 질문에 답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운을 떼며 "분명하게 이야기 드린다. 선발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선동렬 감독은 "나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억측은 자제되어야 한다"라며 "대표선수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 코칭스태프와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 그리고 감독인 내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과의 뜻도 전했다. 선동렬 감독은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 특히 청년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병역 특례 변경에 대해서는 정부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선동렬 감독은 "금메달을 확정한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기 바란다"라며 "최종 책임은 어떤 경우에도 나 선동렬의 몫이다. 나와 국가대표 야구팀, KBO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리그를 중단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은 초반에 고전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을 바라고 입대를 미뤄왔고,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고 귀국했으나 오지환과 박해민에 대한 발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데다 선 감독 자신도 국회의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선 감독은 국회 출석에 앞서 야구팬들에게 직접 해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곡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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