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유리가 데뷔 12년차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바로 첫 솔로앨범을 발표한 것. 그동안 가수, 예능, MC, 연기 등 다방면으로 인정받아온 만큼 솔로앨범도 자연스레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
유리는 4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계당홀에서 첫 솔로 앨범 ‘The First Scene’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유리는 "12년차 경력직이지만 신인가수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며 "김제동과 JTBC '톡투유' MC, 소녀시대 OGG 등으로 활동했다. 솔로앨범을 틈틈이 준비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유리의 이번 앨범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 깊은 사랑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타이틀 곡 ‘빠져가 (Into You)’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수록되어 있어, 솔로 가수로 변신한 유리의 새로운 매력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유리는 "제 이름으로 내는 솔로앨범은 처음이다. 너무 떨린다"라며 "총 6곡이 수록됐다. 다양한 장르를 넣으려고 했다. 정신없이 바쁜 시간에 준비를 했다. 6곡보다 많이 넣고 싶었다. 욕심이 났다. 여러 곡들 중 추리고 추려서 다양한 매력을 넣으려고 했다"고 자부했다.
타이틀 곡 ‘빠져가 (Into You)’는 오리엔탈풍의 전통적 요소가 가미된 경쾌한 리듬과 캐치한 훅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깊은 사랑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으며, ‘꿈 (Illusion)’은 파워풀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이 돋보이는 얼반 팝 곡으로, 묵직한 베이스와 유리의 나른한 보컬이 조화를 이뤄 귀를 매료시킨다.

유리는 '빠져가'에 대해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훅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줄곧 따라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소녀시대 때의 건강하고 섹시한 블랙펄 이미지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유리라는 사람에 대해 발견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리는 '꿈'에 대해선 "의자춤을 내세웠다. 잔망스럽고 앙증맞은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빠져가’ 뮤직비디오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중독성 강한 음악과 유리의 매혹적인 모습, 아름다운 춤선을 강조한 세련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영상을 만날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유리는 "뮤직비디오에 내가 출연한다. 캐주얼한 연기를 펼친다. 사막에서 사랑을 찾아다니는 여자를 표현했다. 몽환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리는 수록곡들도 타이틀곡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복고풍의 정열적인 사운드가 가미된 ‘C’est La Vie (That’s LIFE!)’(세라비)는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용기 있게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듣기 편한 아름다운 선율의 미디엄 템포 보사노바 곡 ‘Butterfly’(버터플라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아름다운 감정을 ‘나비’에 빗대어 서정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눈길을 끈다.

유리는 '‘C’est La Vie'에 대해선 "인생을 즐겨라라는 뜻이 담겼다. 단순하고 명랑하다. 내 인생철학과 비슷하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어서 내 자신에게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utterfly’는 보사노바 장르다. 기존의 소녀시대 곡과 닮은 것 같았다. 처음에 들었을 때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가사가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유리의 앨범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을 그리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피아노 발라드 곡 ‘Chapter 2’(챕터 2),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소재로 삶과 인생 이야기를 여운 있게 표현한 마지막 트랙 ‘Ending Credit (To be continued)’(엔딩 크레딧)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수록됐다.
유리는 ‘Chapter 2’에 대해 "소녀시대를 하면서 노래를 길게 불러본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분위기 있는 발라드곡을 좋아한다. 이 곡을 만났을 때 너무 좋았다"고 자신했다.

유리는 첫 솔로앨범을 발매한 만큼 소녀시대 멤버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을 터. 유리는 "멤버들이 취향저격이라고 해줬다. SNS로도 홍보해줬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유리는 물오른 미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유리는 몸매비결로 "긴장을 하면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물도 자주 마시고 스트레칭도 자주 한다"고 꼽았다.
또한 유리는 솔로앨범을 비롯해 드라마, 예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유리는 "10월 11일 MBC '대장금이 보고있다'가 첫방송 된다. 복승아 역할로 촬영 중이다.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촬영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리는 앨범, 드라마 활동병행에 대해 "생각보다 체력이 좋더라. 촬영팀이 나를 엄청나게 서포트해주신다. 병행이 가능했다. 다만 복승아 역할이 허당인 면이 많다. 그런 모습을 연기하려다가 여자의 향기가 나는 노래를 부르니 정신이 없다. 내 정체성이 헷갈릴 때가 있다.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리는 데뷔 12년차이지만 꾸준히 달려나가고 있다. 유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노력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가수, MC, 예능, 연기 등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렇다면 유리의 목표는 무엇일까. 유리는 "솔로데뷔를 17년 기다렸다. 연습생 생활을 할 때부터 나만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내고 싶었다. 다음 앨범을 빨리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 목표다. 솔로콘서트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리는 "10월은 유리의 달이다. 솔로앨범과 '대장금이 보고 있다'뿐만 아니라 예능도 나온다. 많은 기대해달라. 열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유리는 5일 KBS2TV ‘뮤직뱅크’, 6일 MBC ‘쇼!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빠져가 (Into You)’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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