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40일만 ‘눈물 복귀’→황민 “음주운전 사고 유족에 죄송”(종합)[Oh!쎈 이슈]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04 17: 12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이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가운데, 박해미가 남편의 물의에도 40여일 만에 눈물로 복귀를 했다. 사고를 낸 황민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황민은 지난 8월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있던 대형 화물차 두 대를 들이받는 대형교통사고를 내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사고로 인해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자,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뮤지컬 배우인 고(故) 유대성,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로 알려졌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위험하게 차선을 추월하는 이른 바 ‘칼치기’ 운전이 밝혀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박해미는 남편의 음주운전으로 제자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선처는 없다”며 남편의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남편이 일으킨 물의로 인해 ‘오! 캐롤’ 무대를 잠시 내려와야 했던 박해미에 많은 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찰은 지난 1일,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황민이 도주할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민은 이에 4일 오전,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YTN ‘뉴스N이슈’ 등의 뉴스는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고 사죄를 전하는 황민의 모습을 보도했다.
황민은 이날 “제가 다 잘못했다. 제가 음주운전을 했다.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 분들에게는 죄송하다. 아내하고는 (사건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사고 이후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은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를 몇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하며,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황민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박해미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오! 캐롤’의 무대에 올랐다. 40여 일 만의 복귀였다. 이날 박해미는 에스더 역을 소화했다. ‘오! 캐롤’ 측에 따르면 박해미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공연을 제외하고 공연이 종료되는 2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박해미는 지난 28일 ‘오! 캐롤’ 측을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뮤지컬 측도 “본 공연에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 등 박해미 배우의 빈자리는 컸으나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의기투합해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 배우의 결정을 존중, 신중하게 논의한 바 10월 3일 공연에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뉴스N이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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