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테랑 투수 송승준(38)이 5이닝 2실점 호투에도 77구만에 교체된 이유가 밝혀졌다. 허버지 통증 때문이었다.
송승준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1회 2점을 내주긴 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롯데는 6회 시작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송승준의 투구수는 77개밖에 되지 않았다. 롯데도 7회 불펜이 무너지며 6-7 역전패.
롯데 조원우 감독은 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송승준 교체 이유를 밝혔다. 조원우 감독은 "3회부터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5회까지 잘 막았다. 지금 팀 상황에선 6회까지 계속 가고 싶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며 "다음 등판에 지장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힘겨운 5회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로선 남은 10경기 모두 총력전이다. 조원우 감독은 "여기서 2~3경기 패하면 탈락이라고 봐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오늘도 불펜투수들은 모두 대기한다. 내일과 모레 비 소식이 있다. 비가 온다면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5위 KIA와 2.5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다. 맞대결 4차례가 남아있는 만큼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KIA는 양현종·이명기의 부상 악재까지 있다. 조원우 감독은 "다른 팀 생각할 건 없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말로 다시 의지를 다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