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계속된 독설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결국 출연 중이던 '수요미식회' 하차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는 상태다.
황교익은 4일 자신의 SNS에 네 차례 걸쳐 글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먼저 그는 자신의 학력, 출신 지역, 전공을 언급하는 누리꾼에게 "나는 익명의 악플러에게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로 가짜 내 정보의 내용은 형편이 없기 때문이다"면서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를 체크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교익은 한식과 일식에 대해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 음식이 숱하다. 이 일에 부끄러워할 것도 없고 자존심 상할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며,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토론의 내용으로 이길 수 없으면 토론자의 태도를 이슈로 삼아라는 전략이다"라고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을 저격했다.
끝으로 황교익은 "어젯밤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을 앞부분만 보지 못하고 뒤만 봤다. 해피엔딩이었다"면서 "내게는 별로 흥미롭지 못한 막걸리다. 그런들 뭐 어떤가. 식당의 성공과 실패는 손님이 결정하게 돼있다. 나도 '한 손님'일 뿐이다. 성공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같은 황교익과 누리꾼의 치열한 설전은 지난 2일 황교익이 자신의 SNS에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 전혀 공정하지 않은 게임을 하여 백종원에게는 권위를, 막걸리집 주인에게는 굴욕을 안기는 방송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공개적으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시작됐다.

이로 인해 황교익이 과거 방송을 통해 했던 발언들이 재조명됐고, 그럼에도 황교익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악플러가 가짜 정보를 만들었다"며 이를 그대로 기사화한 일부 언론을 비판해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적어 '중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이에 현재 tvN 예능 '수요미식회'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수요미식회' 측 관계자는 4일 OSEN에 "프로그램이 이미 지난달 19일부터 휴방 중이고 현재 재정비 기간을 갖고 있다. 올해 안에 다시 방송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에 황교익의 출연 여부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처럼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두고 계속해서 독설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황교익. 누리꾼과 한치의 물러섬 없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그가 과연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