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13년 만의 첫 홈런’ 유재신, "희생플라이로 알았는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4 22: 16

유재신(31)이 생애 첫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렸다.
유재신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8번 우익수로 출전, 0-1로 뒤진 2회 무사 만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쳐냈다.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이었다.
2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광현의 132㎞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이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06년 현대의 지명을 받고 2008년 1군에 데뷔한 유재신은 프로 13년차에 자신의 첫 홈런을, 그것도 아주 결정적인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유재신은 "내가 병살을 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어떻게든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 사실 맞는 순간 희생플라이로 끝날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공이 넘어갔다"면서 "베이스를 돌면서 나도 홈런을 쳐보는구나, 팀에 도움이 됐구나는 생각에 멍하지만 뿌듯했다"고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유재신은 "기본적으로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쳐서인지 안타가 나오는 것 같다. 나이 어린 유망주가 아니기 때문에 명기가 돌아올 때까지 명기의 공백이 티 나지 않도록 메우는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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