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표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U-16(16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음 목표였던 결승행은 이루지 못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6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탈링 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태국 대회 이후 4년만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북한을 꺾고 4강에 올랐던 타지키스탄은 한국마저 눌러 오는 7일 부킷 잘릴 내셔널 스타디움서 열리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날 패했지만 4강에 오르면서 2019년 페루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U-17 월드컵 출전 티켓은 이번 대회 상위 4개팀에게 주어진다. 한국은 일본, 호주, 타지키스탄과 함께 첫 목표를 이뤘다.
전반은 1-1로 팽팽했다. 한국은 전반 2분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오자벡에게 선제골 허용해 끌려갔다. 전반 17분에는 일대일 찬스를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석주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점을 넣는데 실패,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7번째 키커로 나선 손호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앞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준결승에서는 일본이 3-1로 승리했다. 일본은 도야마 쇼지의 멀티골과 미토 슌스케의 쐐기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는 전반 8분만에 노아 보티치의 페널티킥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만 3골을 내주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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