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외인 원투펀치, 한화 PS 불안 요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5 09: 00

믿었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흔들린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앞둔 한화의 포스트시즌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화는 3~4일 대전 롯데전에 외인투수 키버스 샘슨(27), 데이비드 헤일(31)을 연이어 내보냈다. 3일 샘슨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4일 헤일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8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샘슨은 한화 역대 외인 최다 13승(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 157⅓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다 194개의 삼진을 잡았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일등 공신 중 하나이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되기 전후로 불안하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9.49. 

특히 3일 롯데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 놓고 5회에만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많이 아쉬웠다. 에이스라면 그런 모습을 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투구수 관리가 안 되고,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잦다. 힘이 떨어진 영향인지 직구 구속도 시즌 초반보다 감소됐다. 
지난 7월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헤일은 후반기 한화 마운드 에이스였다. 11경기에서 6번의 퀄리티 스타트 포함 3승3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선 1승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흔들리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도 1경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들쑥날쑥하다. 압도적인 맛이 없다. 
4일 롯데전은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 2점 있었다. 다만 홈런 2방을 맞은 데다 투구수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올 만큼 구위는 좋지만 투구 패턴이 단조롭다. 패스트볼-체인지업에 슬라이더를 추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이지 않아 상대 타자 노림수에 걸려든다. 
포스트시즌 선발 순서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지만, 헤일과 샘슨이 가을야구에서도 1~2선발 역할을 나눠맡아야 한다. 두 선수의 투구에 한화 포스트시즌 운명이 달려있다. 어느 팀이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국내 선발이 약한 한화는 외인 원투펀치 의존도가 훨씬 높은 팀이다. 
샘슨과 헤일 모두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이제 1경기밖에 없다. 시즌 막판 흔들리고 있는 두 선수로선 확실히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래야 한화의 가을야구 전망도 밝아진다. /waw@osen.co.kr
[사진] 샘슨-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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