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가 극과 극 낚시 철학을 보여줬다.
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샘 오취리와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해 군산 참돔 낚시에 함께 나섰다.
이날 첫 참돔은 마이크로닷이 낚았다. 그는 45cm 참돔을 낚았다. 이어 배는 낚시꾼들에게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십이동파도로 이동했다. 샘 해밍턴에게 다시 히트가 왔고, 그는 40cm 참돔 낚시에 성공했다.

마치 호주 대표 샘 해밍턴과 가나 대표 샘 오취리의 대결이 벌어지는 모습이었다. 오취리는 ‘상상 입질’까지 왔고, 해밍턴은 바닥을 낚았다. 이때 이경규에게도 입질이 왔고, ‘코리아 히트’라며 국가 대항전으로 확장됐다. 이경규는 44cm 참돔을 낚았다. 그는 “오랜만에 한의 푼다. 44cm니까 20cm 남았나?”라고 말했고, 이덕화는 “복수혈전이다.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이때 마이크로닷에게 심상치 않은 입질이 왔다. 그는 “사이즈 좋다. 군산 선장을 살리러왔다”며 기대했다. 마이크로닷 42cm, 샘 해밍턴 43cm, 이덕화 42cm까지 트리플 군산 참돔 낚시에도 성공했다.

군산 앞바다는 마이크로닷에게 제대로 열렸다. 앞서 그는 63cm 참돔을 낚았던 바. 이번에 자신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유일하게 낚지 못한 건 샘 오취리였고, 그는 “짜증나”라며 서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리액션으로 방송을 꽉 채웠다. “못 잡았는데 그렇게 밝은 사람 처음 본다”는 말을 들을 정도. 오취리는 “어차피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된다”고 말했다.
활기찼던 오전과 달리 오후는 허무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경규는 선장에 대해 “삭발식을 하자”고 말하면서도 “오늘만 있는 건 아니다. 군산은 우리의 고향이다”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아까 못 잡은 게 계속 찝찝하다”며 아쉬워했고, 샘 오취리는 “못 잡았지만 기분 좋다”며 긍정 파워를 보여줬다. 마이크로닷은 “둘이 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주 연속 황금 배지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때 이경규의 50대 마지막 생일 파티가 펼쳐져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경규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롤링 페이퍼를 받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도시어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