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양희은x이성미x박미선, 원조 센언니들의 독한 입담[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05 06: 55

원조 센 언니들이 바로 양희은, 이성미, 박미선이다. 동시대에 가요계와 개그계를 접수했던 40년지기 절친들이다. 세 사람이 사이좋게 tvN '인생술집'에 방문했다. 술은 못해도 입담은 여전히 차졌다. 
4일 방송된 '인생술집'에 양희은, 박미선, 이성미가 게스트로 나왔다. 연예계 대표 호랑이로 불리는 양희은과 동생인데도 그를 물어뜯는 박미선과 이성미라 MC들 신동엽, 김희철, 한혜진, 김준현은 긴장했다. 
박미선은 신동엽 때문에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문을 닫았다고 토로했다. 과거 MBC '사랑의 스튜디오'가 신동엽이 진행하는 SBS '동물농장' 때문에 폐지됐다는 것. 박미선의 기선제압에 신동엽은 멋쩍게 웃었다. 

박미선은 김준현도 잡아먹었(?)다. 그는 "2010년 김준현이 '개그콘서트'에서 콩트하는데 저와 남편 이봉원의 이야기를 개그 소재로 삼았다. 아침에 봤는데도 뚜껑이 팍 열렸다. 김준호한테 전화 걸어서 '김준현이 누구야 나한테 전화하라고 해'라고 소리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미선은 김준현에게 "너 나를 그렇게 개그 소재로 삼고 싶어? 내가 우리 가족을 개그 소재로 하는 건 괜찮지만 네가 그랬다는 건 선배들이 그렇게 우습냐?"라고 따져물었다고. 이 일로 김준현에게 박미선은 무서운 누나였다. 물론 지금은 다 풀었다지만 김준현은 평소와 달리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양희은은 인사하지 않는 후배들에게 일침을 놓는 선배였다.그래서 그의 유행어가 "너 이름이 뭐니"인 이유다. 박미선은 "양희은이 헤어숍에서 연예인을 보더니 가서 '난 양희은이라고 해요. 우리 인사 하고 삽시다'라고 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양희은의 위엄을 알렸다. 
이성미는 범법자를 용서하지 못한다고. 그의 꿈이 국토교통부 장관인 이유도 여기 있다. 이성미는 "음주운전 난폭운전 못 지나친다. 난폭운전자를 신고하려고 쫓아갔는데 보복운전을 하더라. 결국 내가 신고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어느새 세 사람이 밥심으로 우정을 나눈 지 40년. 할 말 하면서 멋지게 사는 양희은, 이성미, 박미선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조 걸크러시 세 사람 덕분에 '인생술집'은 알코올 없이도 얼큰하게 취해갔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