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정소민, 미스터리도 사랑스럽게..미스+멜로퀸[Oh!쎈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05 06: 27

미스터리물도 사랑스럽게. 정소민이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그렇다. 
4일 전파를 탄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 극본 송혜진)' 2회에서 유진국(박성웅 분)은 계획대로 후배 형사 엄초롱(권수현 분)과 여동생 유진강(정소민 분)을 소개시켜줬다. 유진강과 엄초롱은 첫 만남부터 잘 통했고 유진국을 따돌리고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광고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로 지내는 유진강은 맥주 회사 아츠의 디자인 입찰건을 따내기 위해 맥주를 다 마셔봐야 한다며 엄초롱과 맥주로 건배했다. 내숭 없이 사랑스럽고 유쾌한 유진강에게 엄초롱은 반했고 이들을 몰래 지켜보던 김무영(서인국 분) 역시 그의 매력에 미소 지었다. 

엄초롱은 "진강 씨랑 썸을 타고 싶습니다. 정식으로 쿨하게.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밀당도 하고"라고 외쳤고 유진강 역시 그가 귀여운 듯 활짝 웃었다. 그러다가 맥주를 뒤집어쓰게 됐고 겉옷을 벗게 됐다. 화상 자국 때문에 당황한 유진강을 위해 김무영이 자신의 겉옷을 입혀주고 홀연히 떠났다. 
그런데 이를 2층에서 유진국이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유진국은 어딘가 의뭉스러운 김무영을 유심히 봤다. 그 날 밤, 유진국은 동생 유진강에게 화상 자국을 지우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유진강은 "자꾸 보며 귀여워. 정든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막내 여동생의 애교에 유진국은 흐뭇해했다. 
유진강은 이후 백승아(서은수 분)에게 남자 친구라며 김무영을 정식으로 소개 받았다. 유진강은 처음 만난 척했지만 김무영은 "우리 벌써 4번째 만났는데"라고 말했다. 동네에서 또다시 마주한 둘. 유진강은 "우리 펍에서 3번째 보는 거 아니었냐. 왜 4번째라고 했냐"고 물었다. 
김무영은 의미심장하게 유진강을 밀고 당겼다. 유진강은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데 처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알겠다. 무례하고 아무나 함부로 건드리고 다니면서 모든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착각하니까. 재수없어"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런데 자꾸 유진강은 김무영과 마주쳤다. 엄초롱과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백승아가 아닌 다른 여자와 팔짱을 끼고 있는 김무영. 동네 칼국수 집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는 김무영. 유진강은 백승아를 향한 김무영의 진심을 물었다. 김무영은 "어쩌면 그쪽은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닐까? 자기도 모르게"라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유진강은 "미안하지만 그딴 수법 나한텐 안 통해"라고 차갑게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김무영 앞에서 팔을 걷어붙인 채 씩씩하게 칼국수를 먹었다. 김무영은 유진강의 오른쪽 팔뚝에 있는 화상자국을 봤고 유진강은 "화상 처음 봐? 다 먹었으면 가지?"라고 쿨하게 말했다. 
유진강은 소개팅 자리라 엄초롱 앞에선 신경 쓰였지만 김무영 앞에선 신경이 전혀 안 쓰인다며 대수롭지 않게 굴었다. 하지만 그를 보는 김무영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알고 보니 김무영의 오른쪽 등에도 화상자국이 있던 것.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정소민은 지난해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연달아 히트 홈런을 날렸다. 차세대 '로코여신' 타이틀을 확고히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로코물은 아니지만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 제대로 분위기 메이커 역을 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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