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선발’ NLDS 출격, 관전포인트 세 가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05 06: 14

류현진(31)이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선다.
LA 다저스는 5일 오전 9시 37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류현진, 애틀란타는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선발이다.
▲ 류현진, 커쇼의 원투펀치, 상대를 압도할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선발투수 전력에서 다저스의 우위를 점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고심 끝에 류현진을 1선발로 내세웠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막판 3연승을 달리며 16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내용을 보여줬기 때문. 다저스는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해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류현진이 한 번이라도 부진했다면 다저스의 우승은 멀어졌을 것이다.
등판변경의 또 다른 이유는 커쇼의 회복속도에 있다. 류현진은 한 번 등판 후 5일 휴식을 부여했을 때 더 성적이 좋은 편이다. 반면 클레이튼 커쇼는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편이다. 커쇼는 6일 2차전 등판 후 11일 5차전에 또 나갈 수 있다. 디비전시리즈가 4차전에서 다저스의 승리로 끝난다면 챔피언십 1차전 선발은 류현진 또는 커쇼로 다양한 옵션을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커쇼의 최근 부진까지 더해져 로버츠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류현진과 커쇼가 나오는 홈 2연전에서 다저스가 연승을 거둔다면 시리즈 전체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다저스는 원정 3,4차전 워커 뷸러와 리치 힐로 갈 가능성이 높다. 선발전력 면에서는 다저스의 우위다.
▲ 다저스 타선 계속 폭발할까
최근 다저스 타선은 중요할 때마다 폭발하고 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10월 1일 최종전에서 15-0 대승을 거뒀다. 콜로라도와 타이브레이커 역시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5-2로 이겼다.
다저스에는 무려 7명의 20홈런 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상위타선의 작 피더슨(홈런 25개)과 엔리케 에르난데스(홈런 21개)도 장타력이 있다. 저스틴 터너(홈런 14개), 맥스 먼시(홈런 35개), 맷 켐프(홈런 21개), 코디 벨린저(홈런 25개), 야시엘 푸이그(홈런 23개) 모두 한 방이 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홈런 24개)과 오스틴 반스의 타격감(홈런 4개)까지 괜찮은 편이다. 크리스 테일러(홈런 17개)와 매니 마차도(홈런 13개)도 있다. 거의 전 타순에서 펀치력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저스는 최근 상위타선들의 선전으로 경기 초반 선제홈런을 많이 뽑아 쉬운 경기를 많이 펼쳤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누가 먼저 선취점을 올려 선발투수를 편하게 해주냐가 관건이다.
▲ 불안한 켄리 잰슨, 뒷문단속은?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믿을 수 있을까. 잰슨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으로 시즌 38세이브를 올린 부동의 소방수다. 다만 심장박동 이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뒤부터 잰슨의 폼이 심상치 않다. 잰슨은 2일 콜로라도와 타이브레이커에서 9회초 등판해 놀란 아레나도와 트레버 스토리에게 연속 홈런을 얻어맞았다.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잰슨이 중심타자들에게 잇따라 약한 모습을 보여준 장면은 불안하다.
다저스는 페드로 바애즈 등 불펜자원들이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2선발이었던 알렉스 우드를 우타자 상대 원 포인트 구원투수로 쓰고 있다. 8회에는 마에다 겐타가 주로 등판한다. 마에다는 최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잇따라 삼진을 잡아 로버츠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게임 마무리는 잰슨이 해야 한다.
잰슨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언론의 불신에 대해 “두고 보라”며 불쾌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말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할 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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