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이원석, 데뷔 첫 20홈런-150안타-100타점 눈앞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05 06: 14

이원석(삼성)은 'FA 혜자 계약(연봉 대비 활약이 좋은 선수를 일컫는 말)'의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 2016년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27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은 지난해 타율 2할6푼5리(411타수 109안타) 18홈런 62타점 55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더라면 20홈런 달성도 가능했다. 18홈런 가운데 후반기 들어 11차례 쏘아 올린 만큼 올 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박석민 이후 마땅한 3루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이원석이 있기에 핫코너 걱정은 아예 접어뒀다. 야구계에서 삼성의 이원석 영입을 두고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원석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진화했다. 5일 현재 타율 3할1리(468타수 141안타) 20홈런 93타점 73득점으로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좋아졌다. 오른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한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한 걸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원석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부상 복귀 이후 타격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지난달 28일 대구 KT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원석은 3일 대구 KIA전서 2-2로 맞선 3회 2사 1,2루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좌월 스리런을 빼앗으며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20홈런을 목표로 잡았는데 달성하게 돼 기브다. 타석에서 자신있게 스윙하자고 마음먹은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20홈런에 이어 150안타와 100타점 달성을 노린다. 삼성은 6일 수원 KT전, 9일 문학 SK전, 13일 대구 넥센전 등 정규 시즌 종료까지 3경기 밖에 안 남았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이원석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4홈런 17타점 6득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달 29일 대구 SK전 이후 3경기 연속 4타점 이상 기록하는 등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원석은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아직 멀었다" 혹은 "운이 좋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하지만 외부 평가는 다르다. 타 구단 3루수와 비교해도 나으면 낫지 결코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이적 2년 만에 보석같은 존재가 된 이원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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