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이탈 선발진 붕괴, KIA 벌떼야구로 5강 수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05 09: 07

KIA 타이거즈가 벌떼야궈로 5강 수성에 나선다. 
KIA는 지난 4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경기에서 유재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7-3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자력으로 와일드카드 매직넘버는 5를 남았다. 남은 8경기에서 반타작이면 안정권이다. 그러나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싸움이다. 
특히 KIA는 벌떼 마운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안정된 선발로테이션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양현종 헥터 임창용만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그때 그때 형편에 따라 투수들을 기용해왔다. 

실제로 4일 SK전은 한승혁을 3회 도중 내리고 줄줄이 불펜투수들을 내보냈다. 팻딘, 임기영, 김윤동, 임기준, 이민우, 윤석민이 나섰다. 선발요원이었던 임기영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일 NC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전상현이 부진하자 빠르게 교체했고 모두 9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사실상 엔트리에 들어있는 가용 투수들을 풀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선발 에이스 양현종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는 헥터와 임창용만이 선발요원으로 남아있다. 선발진 가동이 더욱 힘들어졌다.
이제는 헥터와 임창용 이외는 선발투수 보다는 첫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이다. 만일 선발투수로 올라가 5이닝 이상을 책임진다면 팀에게는 더 없이 좋다. 반대로 부진하면 바로 다음 투수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KIA 선발진은 한번도 안정되게 돌아가지 못했다. 개막은 양현종, 헥터 노에시, 팻딘, 이민우, 정용운으로 5선발진을 꾸렸다. 그러나 이민우, 정용운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한승혁과 임기영이 가세했다. 그러나 팻딘과 한승혁은 부진했고 임기영도 기복있는 투구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정수 등 선발지원군들도 나타나지 않아 마운드 살림이 빠듯해졌다. 시즌 막판에 양현종의 부상까지 겹치며 선발진이 무너졌다. 결국 선택지는 벌떼 마운드였다. KIA는 남은 8경기에서 벌떼의 힘으로 5강을 수성할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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