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멋진 구원투수가 있을까. 소지섭이 '내 뒤에 테리우스'로 수목극 왕좌를 지키며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던 MBC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 7, 8회는 시청률 각각 7.2%, 9.5%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매회 새롭게 경신하며 가파른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내 뒤에 테리우스'의 인기비결은 '소지섭'이 절대적이다. 소지섭은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2016년 KBS2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소지섭은 극 중 전설의 블랙요원 김본을 맡았다. 전직 NIS(국정원) 블랙요원으로서 3년 전 작전 실패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내부첩자 혐의까지 받은 인물. 전직 블랙요원으로 빈틈없는 면모와 그만의 절제된 카리스마가 더해져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이다.

소지섭은 작가가 시놉시스 대본을 쓸 때부터 그를 생각했던 만큼, 그야말로 캐릭터와 '찰떡'이다. 그동안의 '츤데레' 남주와 달리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7,8회에서도 소지섭은 첩보와 액션, 코믹, 로맨스를 오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방송 도입부에는 소지섭의 가슴 아픈 과거가 다뤄졌다. 3년 전 북한 핵 물리학자 최연경(남규리 분)의 망명 작전이 펼쳐진 날, 최연경은 암살자 케이(조태관 분)에게 결국 심장을 저격당했다. 최연경을 붙잡고 소리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김본의 모습은 보는 이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어 김본은 케이와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을 펼치는가하면 고애린(정인선)의 납치위기를 직감하며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러면서 소지섭만의 카리스마와 남성미가 극대화됐다는 반응이다.

반면 이날 소지섭의 귀여움이 더해지기도 했다. 김본은 고애린으로 인해 그동안 닫혔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상황. 고애린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이모티콘 실수 하나에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은 달달한 핑크빛을 자아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애린이 납치를 당하면서 위기에 처한 바. '테리우스'로 각성한 본이 나설 것이 예고돼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처럼 소지섭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내 뒤에 테리우스'는 더욱 뜨거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소지섭은 7,8회에서 쾌속 질주로 강렬한 엔딩까지 선사한 가운데 과연 얼마나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내 뒤에 테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