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LAD 역사상 4번째’ 류현진, 전설과 어깨 나란히 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5 12: 15

역시 ‘빅게임 피처’였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또 한 번의 호투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LA 다저스 역사를 통틀어서도 이렇게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는 별로 없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자신의 경력에 남을 만한 역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104구는 올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5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것을 제외하면 애틀랜타에 이렇다 할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전력 피칭으로 패스트볼 구속이 꾸준히 90마일 이상을 찍었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팔색조 피칭을 선보였다.

이런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 ‘7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는 지난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으로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차례나 ‘7이닝 이상 무실점’을 달성한 선수는 류현진 이전에 세 명밖에 없었다. 제리 로이스, 오렐 허사이져, 그리고 샌디 쿠팩스가 그들이다.
모두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로이스는 MLB 통산 220승, 쿠팩스는 165승, 허샤이저는 204승을 달성했다. 이런 선수들 이후 클레이튼 커쇼 등 당대 다저스의 에이스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에 류현진이 도달한 것이다. 역사적인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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