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희서(32)가 영화 ‘아워 바디’(감독 한가람)로 이달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박열’ 이후 1년 4개월만의 영화 복귀작이다. 그 사이 드라마 ‘빅 포레스트’로 시청자들을 만나고는 있지만 신작 영화를 통해 최희서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최희서는 5일 오후 부산 우동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부일영화상 수상자로 왔었는데 올해는 초청작으로 처음 오게 됐다. (제 출연영화 중)부산영화제 첫 초청작으로써 아직은 어떨떨하지만 기쁘다. 아직 GV를 안 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희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 ‘아워 바디’는 제23회 부산국제 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비전’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아워 바디’는 명문대 출신 윤자영(최희서 분)이 대학 졸업 후 행정고시를 준비하느라 8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고, 번번이 시험에 떨어진 그녀 앞에 러닝을 하는 건강한 매력의 소유자 오현주(안지혜 분)가 나타난다. 자영은 현주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그녀와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며 삶에서 조금씩 활력을 찾기 시작한다.

최희서는 ‘아워 바디’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한 여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는데 그 모습이 흔하지 않다. 여태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 본 적이 없는 방식이었다”며 “자영이 단순히 직장, 사랑을 찾는 게 아니라 오로지 그녀의 몸의 변화를 통해서 삶에 변화가 온다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이 달라진다는 게, 운동을 해서 체력이나 몸매가 달라진 걸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변화를 아는 사람만이 안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자영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체지방을 12% 미만으로, 근육량을 3kg을 늘렸다. 전체 몸무게는 3kg 정도 감량했다고.
최희서는 “자영이 고시공부를 했지만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니었던 거다. 어떻게 보면 부조리한 삶이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걸으려고 하는데 엄마조차 운동을 열심히 하는 자영을 보고 잘한다고 해주지 않는다. ‘고시공부를 다시 하라’고 하지. ‘운동을 왜 열심히 하냐?’고 묻는다. 자영이라는 캐릭터가 묵묵하고 말도 잘 안하지만, 사실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여자다. 그런 점에서는 저의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이어 “저는 20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말씀드렸고 실행에 옮겨 결국 배우가 됐다. 하지만 자영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사소한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자영이 원하는 일을 추구하는 방식과 이루는 방법은)저와 다르지만 비슷한 면도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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