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체크] "한신이 눈독" 양현종, 일본행 가능성은 얼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05 17: 21

본인 의지, KIA 구단 용인, 한신 자금력 충족해야 
과연 양현종이 한신 유니폼을 입을수 있을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영입을 추진하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스포츠닛폰'은 5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한신이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 양현종에 대한 영입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양현종은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자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시야를 두었고 일본쪽도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를 물색하던 도중에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KIA 잔류를 선언했다. KIA에 FA 자금이 모자란 탓에 1년 계약을 했다. 
한신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좌완 선발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신은 우완선발 일색이다. 좌완 선발투수는 이와사다 유타(27)가 유일했다. 올해 7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에이스급은 아니다. 올해 신인지명에서도 쓸만한 좌완을 얻지 못했다. 
한신은 한국에서 120승을 따냈고 현재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는 양현종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이미 두 번이나 스카우트를 보내 좌완 검색에 나섰고 양현종으로 압축했다. 물론 미국쪽 후보들도 리스트에 올라있지만 양현종이 유력한 후보라는 것이 이 신문의 주장이다. 
한신이 양현종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양현종의 의사이다. KIA와 계약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마음을 바꿔 아내와 오는 12월에 태어날 셋째 아이를 포함해 가족들과 타국 생활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물론 선수로서 새로운 목표를 위해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KIA 구단이다. 현재 1년마다 재계약을 하지만 보류권은 KIA에게 있다.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쳐야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다. 따라서 현재는 KIA 구단의 용인이 있어야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양현종이 해외진출 의사를 밝힌다면 용인할 가능성은 있다. 
세 번째는 영입 비용이다. 양현종은 올해 연봉으로 23억 원을 받았다. 여기에 옵션도 있다. 한신이 양현종을 데려간다면 다년 계약과 입단 계약금까지 얹어주어야 한다. 양현종의 마음을 잡으려면 적어도 연봉 3억 엔 이상은 보장해야 한다. 한신은 막대한 자금을 준비했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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