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장률 감독에 대해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밝혔다.
박해일은 5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에서 장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전직 시인 윤영을 맡아 열연한 박해일은 장률 감독과 ‘경주’ ‘필름시대사랑’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장률 감독님과의 작업은 주변에서 많이 궁금해한다. 배우들만 얘기했을 때는 감독님이 많이 보듬어주시는 능력이 탁월하시구나 그런 부분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5년 정도를 감독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건 감독님과 섞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리를 같이 하면 할수록 호기심이 관심이 됐다. 감독님은 저를 캐릭터와 작품에 녹여내시는 부분이 있었고 저는 감독님이 한국에 와서 만든 작품과 그 전 작품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제목이 어떤 공간에서 이야기를 담아내시는 색깔들로 많이 알려져 계신데 앞으로도 지역과 관련된 영화를 만드시면서 전국 팔도를 여행하실 것 같다. 국내 모든 배우들과 다 만나서 작업하시지 않을까. 감독님에게 예산은 중요하시지 않은 것 같다. 감독님의 상상력은 감이 안 잡힐 정도로 무한하신 것 같고 속을 알 수 없는 분이다. 그런 점들이 작품 속의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