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관중 교체’ 6일 인천 더블헤더, 관중석 대혼란 예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5 17: 12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자칫 잘못하면 관중석에서 큰 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갑작스러운 더블헤더가 만든 악조건이다.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KIA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동반한 비구름 탓에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오후 4시를 넘어서도 비가 그치지 않자 부득이하게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6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선수들이야 큰 문제는 없다. 일정이 빡빡하겠지만 1차전 종료 후 30분 뒤 시작되는 2차전에 임하면 된다. 그러나 관중석 문제 때문에 SK 구단은 고민이 크다. 5일 경기 예매는 자동적으로 취소되고, 6일 더블헤더 1차전 예매는 새로 받는다. 문제는 이미 계획되어 있었던 6일 경기, 즉 더블헤더 2차전 예매가 이미 거의 다 끝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블헤더 1차전 티켓을 구매한 관중들을 모두 내보내고, 2차전 구매 관중들을 새로 입장시켜야 한다. 애당초 더블헤더로 예정되어 있었다면 2경기를 보는 대가로 평소 입장권의 1.5배를 받는 식으로 조정하면 된다. 그러나 이미 2차전 예매가 상당 부분 끝난 지금은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 SK는 20~30분의 시간으로는 이른바 ‘관중 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차전 입장 관객이 경기장에서 순조롭게 퇴장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일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테면 눈에 띄지 않는 경기장 구석에 있을 수도 있고, 억지를 부리는 팬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팬들의 입장권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비지정석은 대혼란 가능성이 있다. 
1차전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퇴장해야 2차전 관중도 정상적인 경기 개시에 맞춰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정상적인 퇴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중들 사이에서도 피곤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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