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가 입장에 변화가 있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물론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최씨가 ‘합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씨 측 변호사는 오늘(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의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밝혔던 구하라가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했던 것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
최씨 측 변호사는 ‘사건반장’에 “우선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 본인이고 그런 동영상이기 때문에 우리 측 의뢰인 입장에서는 그것을 전혀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이런 것들은 전부 다 의뢰인이 구하라 씨가 여자분이고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 마치 동영상을 몰래 찍어서 이걸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구하라 씨가 표면적으로 합의를 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계속해서 우리 의뢰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왜곡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구하라는 한 매체를 통해 최씨가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했다고 밝히고 구하라의 법무법인 측은 “의뢰인은 2018. 9. 27. 전 남자 친구 최OO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최OO의 범죄혐의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고소한 후의 입장이다.
이날 구하라가 최씨의 동영상 협박을 폭로한 후 대중은 최씨를 향해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그간 구하라가 조심하는 듯한 모습에 최씨가 피해자가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구하라가 조심스러운 태도는 보였던 이유는 동영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중은 최씨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이 ‘리벤지 포르노’라며 그의 처벌을 원하는 국민청원까까지 등장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4일 공식 SNS를 통해 “구씨(구하라)는 죄송할 필요 없다. 없는 잘못까지 사과할 필요 없다. 성폭력 가해자 때문이다. 이 글을 읽은 모두가 구씨를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이어서 5일 최씨 측 변호사는 합의할 의사가 있다면서 화해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간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과 비교해 확실한 변화였다. 하지만 구하라가 대부분 동영상 촬영을 유도했다고 하면서 구하라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하라의 최씨 고소 후 경찰은 지난 2일 최 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 했으며, 최 씨를 곧 다시 소환해 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구하라 측 법무법인은 5일 최 씨 변호사 측의 입장이 전해진 후 “최OO 측의 최근 언론 인터뷰는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의 유포 시도라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서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최OO 측에 2차 가해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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