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X김희애, 부일영화상 男女주연..'공작' 5관왕(종합)[23rd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05 19: 04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사나이픽처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올해의 최우수 작품상을, 배우 이성민과 김희애가 각각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5일 오후 부산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27회 부일영화상이 약 10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영화 ‘공작’이 5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배우 인생에서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김충길과 김다미가 차지했다. 남자 신인상을 받은 김충길은 이날 트로피를 받고 “영화 ‘튼튼이의 모험’은 저보다 유명한 배우가 주인공을 하실 뻔 했는데 저를 고집해주신 고봉수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충길은 “이 영화는 워낙 저예산으로 제작돼 레슬링장이 없어 고민했다. 근데 함평중학교에서 촬영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을 비롯해 중학교 레슬링부 학생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영화 속 충길의 함성을 지르며 달아오른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호명된 김다미는 무대에 올라 “부산영화제에 온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박훈정 감독님, 박희순 선배님, 조민수 선배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다미는 영화 ‘마녀’를 통해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김다미는 “지난 한 해 많은 일이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신인 김다미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윤 역할에 캐스팅된 바 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액션 연기를 기대 이상으로 펼쳐 호평 받았다.
남자 조연상을 받은 주지훈은 “부산에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올 한 해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과 함께’ 촬영 중 ‘공작’의 대본을 받았다. 제게 제안해주신 사나이 픽처스 대표님, 윤종빈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이런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영화 ‘허스토리’로 여우 조연상을 차지한 김선영도 무대에 올라 “민규동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실 때 말리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하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신사장을 연기했다.
이날의 주인공으로 부를 수 있는 '남녀 주연상' 시상이 진행됐다.
남자 주연상은 ‘공작’의 이성민이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특히나 정민이 있어서 좋았다”라고 배우 황정민에게 공을 돌렸다. 이성민은 북 고위간부 리명운 역을, 황정민은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 역을 각각 맡았다.
이성민은 이어 “제가 연기를 하면서 꿈꿔왔던 것들이 ‘공작’을 통해 많이 이뤄졌다. 그래서 더욱 감사드린다. 제게 멋진 캐릭터를 선물해준 윤종빈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작’은 올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 받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를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좋은 캐릭터를 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은 리명운이 받은 거다(웃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과 함께 감사함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허스토리’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희애는 “저희 영화에는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선배님 등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김선영을 포함한 후배들도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나올 때마다 열심히 해줘서 제가 자극을 받고 같이 열심히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스토리’에서는 제가 김문숙 선생님의 인생을 살았다. 오늘 김문숙 선생님이 저희 영화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셨다(웃음)”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1927년생이시다. 지금도 부산에서 역사관을 운영하시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할머니들을 위해 살고 계신다. 정말 대단하시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미술상=‘공작’ 박일현
▲음악상=‘버닝’ 모그
▲촬영상=‘1987’ 김우형
▲각본상=‘공작’ 권성휘, 윤종빈
▲신인감독상=‘소공녀’ 전고운
▲최우수감독상 = ‘버닝’ 이창동
▲신인 남우상=‘튼튼이의 모험’ 김충길
▲신인 여우상=‘마녀’ 김다미
▲유현목 영화예술상=오지필름
▲남녀 인기상=‘신과 함께’ 도경수, 김향기
▲남녀 조연상=‘공작’ 주지훈, ‘허스토리’ 김선영
▲남녀 주연상=‘공작’ 이성민, ‘허스토리’ 김희애
▲최우수 작품상=‘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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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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