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유시민이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극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그리스를 떠나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는 잡학박사들(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은 로마 공항으로 향하던 중 김상욱에게 "'밀덕'(밀리터리 덕후)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 김상욱은 흥분하며 "고증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 분야는 방대한 자료가 있어서 본인만 원하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김상욱은 이어 "전쟁을 하는 시기가 되면 인간이 이상하게 행동한다. 물리학자 입장에서 본 전쟁은 특이점이다. 특이점은 이전과 이후가 같지 않다. 전쟁이라는 특이점이 이후 역사의 모습을 결정한다. 현대 세계는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이후 피렌체에 도착한 잡학박사들은 각자 생각했던 곳을 방문했고, 유시민은 산 로렌츠 성당 안에 있는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들렀다. 그는 미켈란젤로가 설계를 한 공간에서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 제가 생각했던 도서관이 아니었다"면서 그 이유를 열거했다.
"첫째, 어둠에서 광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둘째, 고대의 온갖 신들을 모시던 곳에 책이 있는 게 신기했다"고 말하며 "작은 도서관 하나가 피렌체에서 일어난 르네상스 정신을 가장 잘 느끼게 해줬다고 할까"라고 감동받은 모습을 보인 것.
이를 들은 김진애는 "지금 제 입꼬리가 올라간 게 보이느냐. 저는 이렇게 공간의 느낌을 자신이 직접 발견하고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게 감동적이다"라며 "'알쓸신잡' 시리즈가 엄청난 일을 해낸 거다.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유시민을 변화시켰고 공간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생각과 두오모 성당, 유럽 최초 보육원 등 피렌체와 관련된 문학, 과학, 경제, 건축 등에 대해 다채로운 대화를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 잡학박사들. 기본 상식을 뛰어넘는 이들의 수다 시너지가 유시민은 물론 시청자들도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만든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