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강지환·이유비 캐릭터는 잡혔는데, 지루한 포맷 '여전'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06 12: 15

다시 시작된 '진짜사나이 300'. 출연자들의 캐릭터들은 잡혀가고 있지만, 포맷은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 새로움이 부족하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 300'에서는 사관생도들이 화산 유격장에서 힘들기로 소문난 지옥의 유격 훈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진짜사나이' 출연자들은 사관생도 동기들과 함께 유격 체조의 온몸 비틀기, 줄잡고 건너기, 참호격투 등 실제 훈련을 함께 소화하면서 '피, 땀, 눈물'을 흘렸다. 이유비는 "이건 유격 체족가 아니라 지옥 체조다, 지옥 체조"라며 힘들어했다.

신지는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민폐를 끼칠까 봐 말하지 못했다가 이후에 눈물을 펑펑 쏟았고, 유격 훈련을 받던 강지환은 "밑에선 지열이 올라오고, 위에선 조교들의 눈빛이 보이고 피할 곳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매튜는 엉성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다 거듭된 열외를 당했고, '열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유비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를 외치며 줄잡고 건너기를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훈련에는 실패했지만 악바리 근성을 드러내면서 모두의 박수를 받았고, 이유비는 자신의 부족한 근력을 언급하면서, 유격체조를 통해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진짜사나이 300'은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다. 
군필자 강지환은 유격 훈련마다 두각을 드러내며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군 제대 이후 오랜만에 실시한 도하를 흔들림 없는 완벽 칼자세로 단숨에 성공했고, 진흙탕에서 벌어진 참호격투 훈련에서도 측면을 흔드는 전술을 보여줬다. 치열한 혈투에서 물러서지 않고 교란 작전을 실시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또한, 이유비는 작은 체구에도 "끝까지 깡으로 버티는데 진짜 멋있었다", "너 대단하다"라는 평을 들으며 악바리 캐릭터를 얻었다. 앞서 줄잡고 건너기에서 첫 시도를 할 때 거의 잠수나 다름 없을 정도로 물에 풍덩 빠졌지만, 굴하지 않고 2차 시도에 나서는 등 기존 연기자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진짜사나이 300'은 방송되기 전부터 우려됐던 것처럼, 반복되는 포맷으로 인해 신선함이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리즈 예능이 비슷한 포맷을 보여주지만, 특히 '진짜사나이'는 군대라는 특수한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예능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다.
분명, 리얼 관찰 예능이지만, 늘 보던 장소에서 출연자들만 바뀌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가 보기엔 새로움이 덜한 것이다.
무엇보다 2013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해 3년 넘게 시즌2까지 선보였고, 수많은 훈련과 상황, 그리고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쩔 수 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진짜사나이 300'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유비의 악바리, 강지환의 에이스조차도 이미 예전 시리즈에서 접했던 모습. 유격 훈련도 마찬가지다.
이제 겨우 방송 3주 째를 맞은 '진짜사나이 300'. 과연 출연자들의 매력만으로 끝까지 이끌고 나갈 수 있을까./hsjssu@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300'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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