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새벽부터 북동진한 태풍 콩레이로 인해 제23회 부산 국제영화제(BIFF)의 일부 일정이 취소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6일 오전 9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전날(5일) 오후부터 부산 전체 지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연기를 연기하거나, 실내 무대를 옮기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및 남부 대부분 지역에 태풍 콩레이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4일 재난안전대책본부 행정부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피해예방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부산영화제 측은 4일 오후 당일 개막하는 23회 BIFF의 야외 행사를 전면 실내로 전환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내 비프 빌리지에 마련된 오픈 토크 행사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긴 것이다. 실내에서 진행될 예정인 무대인사 및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일 저녁부터 태풍 콩레이가 남부 지방 일대를 강타해 기록적인 폭우 및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이틀째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6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배우 및 감독의 인터뷰가 취소했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간담회도 전면 취소됐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10시 경남 지방을 거쳐 정오께 부산 오후 1시께 울산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태풍이 국내를 지나갈 때까지, 부산영화제 공식 행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지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