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없어도' KIA 5강 유리, 롯데-삼성 경우의 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06 13: 02

KIA 4승4패 경우, 롯데는 8승1패 해야 역전
삼성 3전승 해도, KIA 4승4패면 역전 불가능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시즌 막판 경기 일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블헤더가 생기고, 월요일 경기를 할 지도 모른다. 경기가 많이 남은 롯데와 KIA는 우천 취소된 경기의 재편성이 부담된다. 5강을 다투는 KIA, 삼성, 롯데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그럼에도 KIA의 5강 수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6위 삼성은 남은 경기가 적어 불리하다. 7위 롯데는 KIA와 4차례 맞대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KIA는 6일 인천에서 SK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전날(5일)에 이어 6일에도 비는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다. KIA는 8경기가 남아 있다. 더블헤더든 월요일 경기든 앞으로 4승4패만 하면 5위 수성이 무난하다.
만약 KIA가 4승 4패를 하면 시즌 최종 성적은 71승 73패(승률 .493)이 된다. 그럴 경우 9경기가 남은 롯데는 8승 1패를 거둬 71승 2무 71패(.500)가 되어야 역전이 가능하다. 7승 2패일 경우는 70승 2무 72패(승률 .4929)로 KIA에 승률 1모 차이로 뒤진다.
삼성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69승 4무 71패(승률 .4928)가 된다. KIA가 4승4패를 하면 승률에서 3전승의 삼성에 2모 앞선다. 삼성으로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 성적을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다.  
롯데와 삼성은 각각 2무승부와 4무승부가 있어 5할 이하 승률에서는 KIA보다 불리하다. 승패 마진이 -2나 -4로 똑같을 경우는 무승부가 없는 KIA가 무조건 승률에서 앞선다. 위에서 예를 든 최종 성적은 3팀 모두 승패 마진이 -2로 같다. 그러나 승률에선 무승부가 적은 KIA-롯데-삼성 순서가 된다.  
KIA는 롯데와 맞대결 4경기에서 2승2패만 하면 거의 5강이 확정적이다. 그럴 경우 KIA는 나머지 4경기에서 1승3패를 하더라도, 롯데는 KIA전 4경기(2승2패)를 제외한 5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KIA에 앞설 수 있다. 롯데가 최근 14경기에서 11승을 거두고 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KIA는 양현종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헥터와 임창용을 롯데전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 롯데 상대로 2승만 한다는 전략으로 불펜을 쏟아부을 수 있다. 롯데는 5위를 위해선 KIA 상대로 최소 3승1패는 해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KIA(롯데전 1승3패)가 남은 4경기에서 2승2패를 하면, 롯데는 남은 5경기에서 4승1패를 해야 KIA에 앞설 수 있다. 
참고로 8위 LG의 경우의 수는 정말 산술적으로만 있다. LG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1승 7패, 삼성은 3전패, 롯데는 4승5패를 하면 LG가 세 팀을 제치고 5위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불가능이다.
KIA는 6일 SK와 더블헤더가 취소되면, 7일 잠실 두산전-8일 인천 SK전-9일 부산 롯데전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롯데는 6일 한화전이 취소되면, 7일 창원 NC전-8일 부산 한화전-9일 부산 KIA전을 차례로 치른다. 1차 승부처는 9일 맞대결이다.
6일 오후 전국적으로 비구름이 물러나고 있어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릴 전망이다. 그럴 경우 KIA와 롯데는 8일에는 휴식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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