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24시간에 3경기’ 살인일정 KIA, 5위 가기 참 어렵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6 14: 24

24시간 사이에 3경기를 해야 한다. KIA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한 부분이지만,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면서 체력 소모가 가중될 전망이다. 
KIA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올 시즌 리그 첫 더블헤더이자, KIA로서는 2012년 9월 14일 광주(당시 무등구장) 롯데전 이후 첫 더블헤더다. 당초 KIA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에서 SK와 3연전을 벌이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가뜩이나 빡빡한 잔여경기 일정이 더 꼬였다.
6일과 7일은 살인일정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KIA는 6일 오후 3시부터 SK와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한다. 1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30분 뒤 2차전을 한다. 현재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전원이 골고루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1차전 불펜 등판한 투수들은 2차전에는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7일에도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SK는 7일 일정이 없지만, KIA는 7일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일요일로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다. 더블헤더가 편성됨에 따라 KIA는 6일 오후 3시부터 7일 오후 2시 사이, 24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3경기를 몰아 치르는 셈이다.
그 전 일정도 쉽지 않았다. 이동이 너무 많았다. 2일 광주, 3일 대구, 4일부터 6일까지는 인천에서, 7일 잠실, 9일 사직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4~7일 수도권 일정이 한꺼번에 묶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잔여경기가 롯데와 더불어 가장 많은 KIA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힘들 것이라는 건 이미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더블헤더 편성이 잡히자 막막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도 5위를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문제다. 마지막 4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가을잔치에 가는 길이 지난해에 비해 너무 험난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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