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었다.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의 완승이 될 것이라는 무난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전투를 연 갬빗의 반격이 통했다. 갬빗이 C9과 롤드컵 넉아웃 스테이지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갬빗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C9과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 2세트서 '애니비아'라는 미드 승부수를 꺼내들어 공세를 펼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출발은 C9이 좋았다. '블래버' 로버트 후앙이 킨드레드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갬빗의 반격이 매서웠다. 눈에 가시같은 블러버의 킨드레드를 솎아낸 갬빗은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역으로 스노우볼 주도권을 잡았다.

한 차레 주고받은 뒤 C9이 중앙 돌파로 갬빗을 노렸지만 '불사조'로 빗대어지는 애니비아의 상징인 패시브로 위기를 넘기면서 전세는 급격하게 갬빗쪽으로 기울어졌다. 협곡의 전령이 힘을 보태 C9의 포탑을 정리하고 밀어붙인 갬빗은 킬 스코어의 격차를 확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밀리던 C9이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로 추격에 나섰지만 화염 드래곤 3중첩을 바탕으로 화력에서 우세한 갬빗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미드 한 타에서 승리한 갬빗은 C9의 미드-원딜을 솎아내면서 넥서스까지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