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느껴" ‘미쓰백’ 한지민의 파격변신, 그리고 아동학대 (종합) [23rd BIFF]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0.06 16: 37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6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씨네마운틴에서는 영화 ‘미쓰백’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지원 감독과 배우 한지민, 이희준, 김시아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오전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부 야외무대인사가 취소된 가운데 오후부터는 실내로 옮겨진 장소에서 다시 행사가 이어졌다. 한지민은 “아침에 비바람 소리 때문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건물도 많이 흔들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빨리 지나갔다. 오늘 이렇게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한지민 분)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원 감독은 “저희가 실제 아동학대 사례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고통 받고 있을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극 중 궂은일도 마다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해내며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 백상아 역을 맡아 그간의 청순하고 러블리한 이미지를 벗고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한지민은 “그동안에는 청순하고 해맑은 캐릭터를 주로 해왔다면 이번에는 외모적으로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거칠고 센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 인물의 과거의 상처나 아픔을 이해하시고 보신다면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작업이 쉽지만은 않고 어렵고 고민이 많은 작품이었지만 그만큼 애착이 많은 캐릭터였다. 이질감 없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사석에서 한지민 씨를 만났는데 첫인상이 센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는 털털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상아 캐릭터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미쓰백의 과거를 알고 있는 형사 장섭 역을 맡은 이희준은 “미쓰백과 지은을 끝까지 지켜준다. 연기하면서 그걸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장섭이 처한 상황이 이쯤이면 포기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캐릭터가 감독님의 이상형이다 라고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버림받은 소녀 지은 역을 맡은 김시아는 “처음 연기를 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막상 연기하고 나니까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잘해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디선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아서 어른의 입장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영화라는 장르를 통해서 관객분들이 참혹한 세상에 맞서게 된 여성의 대변, 아동학대라는 사회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작품”이라고 당부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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