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영화의 흥행은 제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우동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서 열린 플랫폼부산 필름메이커 토크에서 “제가 저의 첫 작품부터 상업영화의 시스템 속에서 만들어왔다. 같은 영화라 하더라도 독립영화-상업 영화의 스태프가 다르다"며 "저는 시작부터 상업 영화의 시스템 안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의 흥행은 반드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라고 말했다.
매 작품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정교한 구성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영화의 진일보를 이끌어 온 이창동 감독은 지난 5월 8년 만의 신작 ‘버닝’으로 컴백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버닝’은 일본 NHK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상업적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고 시작했다”면서도 “관객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으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제가 조금은 쉽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 약간의 기대는 있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던 거 같다”라고 ‘버닝’의 흥행 여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본 유명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 정체불명의 남자 벤, 종수의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 등 세 사람의 만남과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