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밀이 궁금해” ‘모어댄블루’ 류이호가 부산을 즐기는 방법 (종합) [23rd BIFF]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0.06 17: 35

대만 배우 류이호가 영화 '모어 댄 블루'로 부산을 찾았다.
6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씨네마운틴에서는 영화 ‘모어 댄 블루’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가빈 린 감독과 배우 류이호, 진의함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 진짜 좋아”라고 한국어로 말해 환호를 자아낸 류이호는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다 여러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모어 댄 블루'는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주연의 한국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를 대만 특유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눈물과 긴 여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아름답고 슬픈 로맨스 영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가빈 린 감독은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유에 대해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계속 울었다. 13년 전에는 이곳 AFA 학생이었다. 그런데 13년이 지나 이 영화를 만들고 이 영화로 부산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 안셴은 대만에 맞게 어떻게 변형을 했냐는 질문에 “이번에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대만의 로컬적인 문화를 넣으려고 했다. 음악을 관심 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코미디가 추가 됐고 젊어진 느낌이다. 후반부에는 엄마를 찾으면서 눈물을 흘릴 만큼 슬프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청춘스타 류이호는 류이호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K를 연기했다.
그는 원작을 보고 많이 울었다며 “솔직히 다 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원작의 화면이 인상 깊다보니까 연기할 때 원작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10분정도 보다가 꺼버렸다”고 전했다.
또한 작품 속 인물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믿냐는 질문에는 “믿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까지는 아직 그런 사랑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밝고 사랑스러운 작곡가 크림 역을 맡은 진의함은 “부산에 세 번째 방문한 것인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내일 저희 영화 보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에서의 계획에 대해 안셴은 “저는 목욕탕 가서 때를 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가빈 린 감독 역시 “저도 등이 밀리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의함은 “사실 저는 처음 온 날 때를 열심히 밀었다. 그 뒤로 피부가 좋아져서 두 분에게 적극 추천했다. 때를 매일 밀 수 있어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이호도 “날씨만 좋아지면 해변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차를 타고 오면서 진의함 씨가 때밀이와 사우나가 정말 좋다고 극찬했기 때문에 저도 찜질방 가서 시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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