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스 대신 강등 걱정' 서울, 전남에 0-1 패...9G 연속 무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06 18: 09

FC 서울의 사상 첫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됐다.
서울은 6일 오후 4시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3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1로 패배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승점 35점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서 9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며 사상 첫 하위 스플릿행을 확정했다. 

'명문' 서울에게 이번 시즌은 악몽 그 자체다. 황선홍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을 뿐만 아니라 박주영의 SNS 파동 등 내우외란에 시달리고 있다. 
계속 반전을 약속하며 상위 스플릿 행을 노리던 서울이지만 기적은 없었다. 물거품이 된 상위 스플릿 진입 대신 이제 진지하게 강등권 탈출 경쟁에 나서야 한다.
9위 서울은 이날 패배로 11위 전남(승점 32점)과 3점 차, 인천(승점 30점)과 승점 5점에 불과하다.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10위 상주(33점)와는 2점 차이라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라운드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안델손-박희성-조영욱을 앞세운 4-3-3-을 택했다. 중원에는 고요한-하대성-신진호가 배치됐다.포백은 윤석영-윤종규-이웅희-김동우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전남은 이유현-마쎄도-왼델손-유고비치-허용준-김영욱-최효진-이지남-허재원-이슬찬-이호승 주전을 총출동시키며 맞섰다.
전반 내내 전남과 서울은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계속 무산시켰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은 이상헌, 서울은 김한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서울이었다. 후반 10분 신진호가 프리킥 찬스서 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후반 중반 이후로 전남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영욱-이유현-최효진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탔다. 결국 후반 28분 이상헌의 크로스를 받은 허용준이 좀처럼 보기 힘든 환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후반 31분 에반드르를 투입하며 공격에 올인했다. 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40분 고요한이 허용준과 신경전을 벌이던 과정에서 팔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남 역시 악재가 터졌다. 이후 비디오 판독 끝에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제 몽상과 같았던 상위 스플릿 진입의 꿈은 '완벽하게' 좌절됐다. 이제 현실에서 치욕적인 강등권 탈출 싸움에 임해야 하는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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