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의 배우들이 부산에서 뭉쳤다.
'변산'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야외 무대인사로 관객들을 만났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박정민, 김고은, 신현빈, 고준,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이준익 감독은 "오자마자 태풍이 환영해줘서 뜨거운 부산을 보내고 있다. 4개월 만에 배우들과 만난 것 같은데 아주 반가웠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변산'에 대해 "굉장히 일상적인 얘기였는데도 일상을 잊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저도 보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학수랑 눈이 마주쳐서 하는 얘기는 아닌데, 학수의 랩이 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영화 처음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이렇게 웃긴 영화였나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고, 웃음의 대부분을 김고은 배우가 담당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준은 "탄산음료만 먹다가 몸에 좋은 마즙을 먹는 기분이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변산' 전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신현빈은 "촬영을 시작할 때 마음이 힘들 때 찍었다. 그런데 '변산'을 하면서는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즐겁게 찍었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제 인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고은은 '변산' 속에서 학수가 정면을 볼 수 있게 만드는 선미 역을 연기했다. 김고은은 "연기로라도 현명해지고 싶었다. 이 캐릭터를 제게 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박정민은 "저를 많이 괴롭혔던 것 같다. 총 합하면 1년 정도 한 것 같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곡을 쓰고 녹음해야 하더라"며 "저작권 협회에 등록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아직 못했다. 많이 들어주시면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준은 "저한테는 '변산'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렇게 젊은 배우들이랑 같이 한 경험이 거의 없다. 절 괴롭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