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스카웃' 이예찬, "지금부터 시작, 이번 롤드컵은 정말 좋은 기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06 21: 06

LCK에서 뛰던 시절의 '스카웃' 이예찬을 떠올렸을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SK텔레콤에서 뛰던 이예찬이 아닌 세 번째 경험하게 된 롤드컵에 걸맞는 선수로 성장했다. 
EDG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LOL파크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데토네이션과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서 3-0 으로 승리했다. 베테랑 '클리어러브' 밍 카이와 '스카웃' 이예찬이 활약하면서 완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예찬은 2세트 11킬을 쓸어담는 대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예찬은 " 무사하게 올라가서 다행이다. 이제부터 제일 중요하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당연히 롤드컵을 3번이나 왔기 때문에 이제는 괜찮은 선수라고 말해주는 분들도 있겠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서 아쉽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실패한다면 너무 아쉽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세 번째 임하는 롤드컵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세 번 연속 상대 미드라이너 '세로스' 쿄헤이 요시다에게 하이머딩거를 열어준 연유를 묻자 그는 "사실 상대방이 장인 챔피언을 가진 선수라면 LPL에서 이제까지 밴을 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밴카드가 부족했었고, 개인적으로도 자신있었다. 코치 감독님들도 믿어주셔서 나를 믿어서 자신있게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1세트 전에는 쉽다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장인은 장인이었다. 하이머딩거를 보여줄 수 있는 걸 상대 선수분이 다 보여준 것 같다.(웃음).결과는 만족하지만 처음 라인전도 그렇고 미드 2대 1에서 1대 1교환이 나와서 위험했다. 운이 좀 따라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년 SK텔레콤을 통해 프로게이머에 입문했던 이예찬은 2016 서머시즌을 앞두고 EDG로 이적했다. 빠르게 LPL에 적응한 이예찬은 그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적 첫 해 아쉬웠던 중국어를 2017시즌부터 경기에 부족함 없을 정도로 끌어올렸고, 현재 그의 중국어 수준은 원어민 수준이라는 팀원들의 칭찬이 있을 정도. 이예찬은 LPL로 옮겼을 시점의 자신의 절박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EDG로 옮기게 되면서 '이곳에서 잘 못하면 프로게이머 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실한 마음이 컸다. 경기 뿐만 아니라 생활적으로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에 경기도 열심히 했지만 서머 시즌부터 중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덕분에 반년 안에 중국어 실력을 끌어올리고, 2017시즌에는 경기 내에서 소통을 중국어로 했다.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다." 
마지막으로 이예찬은 "이번 롤드컵은 LPL에게는 희망이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EDG 역시 마찬가지다.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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