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2연패’ 오승환의 콜로라도, 로키산맥에 배수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07 06: 20

오승환(36)의 가을야구가 계속될 수 있을까.
콜로라도 로키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2차전에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2패를 당한 콜로라도는 8일 홈구장 쿠어스 필드로 자리를 옮겨 3차전에 돌입한다. 콜로라도는 남은 시리즈에서 무조건 3연승을 해야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절대 위기다.
2차전 오승환은 0-1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후 첫 등판한 오승환의 컨디션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는 첫 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오승환은 헤수스 아귈라에게 볼넷을 줘 무사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마이크 무스타커스가우전 안타를 때려 크리스챤 옐리치를 홈으로 불렀다.

오승환은 계속된 무사만루 위기서 헤르난 페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크리스 러신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오승환은 자책점 2점을 기록하게 됐다. 결국 위기 때 등판한 소방수 오승환이 제대로 불을 끄지 못한 셈이 됐다.
그간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오승환의 동료인 아담 오타비노와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반면 오승환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오승환은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0회 등판해 1⅔이닝 2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디비전시리즈 2차전 모처럼 찾아온 중요한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콜로라도는 이제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콜로라도는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를 홈에서 치르며 6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LA에서 다저스와 타이브레이커, 시카고에서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밀워키에서 브루어스와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연장전 승부도 유독 많았다. 
이제 1패면 시즌 끝이다. 콜로라도는 로키산맥에 배수진을 치고 필승의 각오로 반등을 노려야 한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홈에서 만회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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