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측 “쿠니무라 준, 욱일기 질문에 억측 시달려..죄송하다” [공식입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0.07 10: 46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일본 자위대 욱일기 게양에 관한 질문에 답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쿠니무라 준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 자위대 욱일기 게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위대로서는 일본 전통이라고 해서 굽힐 수 없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만 이해해 주면 어떨까 하는 입장일 거다"라며 "욱일기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 정부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일본 안에서도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배우보다는 개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쿠니무라 준의 답변을 두고 많은 사람들의 설전이 오갔고 일부 네티즌은 불편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7일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드리고자 합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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