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맞는 말도 싸가지없이 해요"의 문제 언급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0.07 13: 45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연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이른바 막걸리 논란 관련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실과 감성의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황교익은 7일 자신의 SNS에 "'맞는 말도 싸가지없이 해요'. '맞는 말'은 그 사람 개인과 관련 없이 해야 하는 사실확인의 문제이고, '싸가지없음'은 그 사람 개인에 관한 내 감성의 문제이다. 싸가지없음은 내 마음에서 발생한 감성이다. 사실확인이라는 이성적 작업에서의 후퇴나 번복을 두려워하여 발생시키는 감성이다"란 글을 게재했다. 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일부 비판들을 향한 목소리인 듯 보인다.
더불어 "인간은 싸움 구경을 좋아한다. 자신이 직접 나서 싸우지는 못하고 남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며 공격본능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때에 누가 이기고 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싸움 그 자체를 즐길 뿐이다. 마침내 싸움이 끝나고, 구경꾼 인간은 돌아서며 이런다. '걔네들 왜 싸웠대?""란 자신의 심경을 담은 듯한 글을 덧붙였다.

시작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막걸리 테스트였다. 지난 2일 황교익이 자신의 SNS에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 전혀 공정하지 않은 게임을 하여 백종원에게는 권위를, 막걸리집 주인에게는 굴욕을 안기는 방송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공개적으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그에 동조하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네티즌과 일부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자 그 역시 수차례 '기레기'라는 표현을 쓰며 맹렬한 비판을 가한 관련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자신의 학력, 출신 지역, 전공을 언급하는 누리꾼에게 "나는 익명의 악플러에게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로 가짜 내 정보의 내용은 형편이 없기 때문이다"면서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를 체크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한식과 일식에 대해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 음식이 숱하다. 이 일에 부끄러워할 것도 없고 자존심 상할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며,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토론의 내용으로 이길 수 없으면 토론자의 태도를 이슈로 삼아라는 전략이다"라고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을 저격했다.
5일부터는 백종원이 결국 막걸리 테스트에서 3개를 맞혔다는 사실에 집중하며 방송 조작 논란에 포커스를 맞추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수요미식회' 측 관계자는 OSEN에 "프로그램이 이미 지난달 19일부터 휴방 중이고 현재 재정비 기간을 갖고 있다. 올해 안에 다시 방송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에 황교익의 출연 여부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