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 韓 영화 위한 조언 "독립영화에 미래가 있다" [23rd BIFF]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0.07 17: 11

이장호 감독이 한국 영화의 미래가 독립영화에 있다고 역설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이장호 감독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한국 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이장호 감독이 참석,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부산영화제에 또 하나의 역사를 새겼다. 
핸드프린팅을 한 이장호 감독은 "여러분들은 나보다 오래 살테니 내가 죽은 다음 이 자리를 기억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 영화 회고전 주인공이 된 이장호 감독은 간담회를 통해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이장호 감독은 "돈으로 해결되는 영화계 풍토가 어렵다. 다 돈의 논리에 있어서 움직인다"며 "지금은 엘리트 감독이 제작자보다 앞장서서 돈을 벌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장호 감독은 "돈의 지배는 한국 영화의 앞길을 어둡게 할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미래는 독립영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영화계를 봐도 그렇다. 대기업이 돈으로 만드는 영화를 관객들이 식상해하면 한국 영화계에 어려운 시기가 올텐데, 독립영화가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장호 감독은 1970-1980년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불린다. 이장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는 회고전에서는 '별들의 고향', '바람불어 좋은 날', '어우동',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등 이장호 감독의 대표작 여덟편이 상영된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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