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천금 동점골' 전북, 울산과 2-2 무... 최단 기간 K리그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07 17: 53

이동국이 천금 동점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가 사상 첫 스플릿 라운드 이전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23승 5무 4패 승점 74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6번째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사상 처음 스플릿 라운드 시작 전에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전북은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운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부상서 회복한 이승기-임선영 그리고 한교원이 2선 공격수로 나섰고 손준호와 홍정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최보경-김민재-이용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울산도 4-2-3-1 전술이었다. 주니오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한승규-이근호-김인성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믹스와 박용우가 더블 볼란치로 출전했고 박주호-임종은-리차드-김태환이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용대.
경기 초반 주도권은 울산이 잡았다. 이근호, 김인성 등 측면 공격수들이 빠른 돌파를 통해 전북 수비를 괴롭혔다.
반면 전북은 전방으로 볼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아 부담이 컸다. 또 울산과 치열한 중원 경쟁을 펼치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믹스가 합류한 울산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면서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전반서 슈팅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도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4분 김용대의 골 킥을 이어받은 주니오가 전북 문전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 그물을 맞췄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전북은 후반 7분 임선영 대신 로페즈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로페즈는 투입 직후 울산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북은 로페즈의 선제골에 힘입어 후반 8분 1-0으로 앞섰다.
울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믹스를 시작으로 김인성이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연결하자 전북 수비진을 뚫어낸 한승규가 침착하게 득점, 후반 13분 1-1을 만들었다.
전북과 울산은 후반 24분 이동국과 황일수를 각각 투입했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선수 교체였다.
울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주니오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처냈지만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인성이 침착하게 득점, 후반 37분 울산이 2-1로 달아났다. 전북은 후반 42분 아드리아노를 투입,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는 아니더라도 골을 넣어 무승부로 조기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북은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깔끔하게 성공, 무승부로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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