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하지만 재밌어” ‘풀잎들’ 홍상수 감독의 기묘한 신작 (종합) [23rd BIFF]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0.07 18: 01

 홍상수 감독의 신작 ‘풀잎들’의 배우들이 부산을 찾았다.
7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영화 ‘풀잎들’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새벽, 신석호, 공민정이 참석해 영화팬들과 만났다.
영화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함께 작업한 다섯 번째 작품이자 '오! 수정', '북촌방향', '그 후'에 이은 4번째 흑백영화이다.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랑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 삶을 고찰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배우들은 영화 ‘풀잎들’에 대해 재미와 유머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공민정은 “괴상하고 무섭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이라면 이번에는 다른 느낌을 받아가실 수 있을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신석호 역시 “주제가 무겁지만 영화가 무겁지만은 않다. 그 안에 유머 코드도 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김새벽은 “굉장히 재미있고 웃기다. 한편으로는 끝나고 나면 기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다. 두 조합이 굉장히 신기하고 아주 짧은 시간에 기묘한 경험을 할 수 있으실 것 같다”며 기대를 높였다.
특히 홍상수 감독의 스태프로 오래 일하다가 ‘풀잎들’을 통해 배우로 작품에 출연한 신석호는 “그동안에는 관람객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많이 찾아왔는데 배우로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새벽은 “홍상수 감독님은 촬영 당일에 대본을 주신다. 그 대사를 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고 신석호는 “이번에 스태프와 배우를 겸하는 역할이었는데 두 개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더라. 배우로서 중압감도 있고 동시에 스태프로서 책임감도 느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너무 좋은 영화다. 여러분들도 보시고 좋은 잔상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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