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그랩즈' 파비안 로만 G2 감독, "롤드컵 최종 목표? 후회 남기지 않아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07 18: 50

지역을 대표하는 팀 감독답게 자신의 철학이 분명했다. 지도자를 밟은 디딘 로켓에서 G2로 '야난'과 '와디드'를 함께 데리고 오면서 자신의 운영 철학을 분명하게 팀 색깔을 굳힌 '그랩즈' 파비안 로만 G2 e스포츠 감독은 이번 롤드컵 목표를 묻자 "최종목표는 앞에 1승이 아니라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게 중요하다"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G2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LOL파크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 인피니티와 경기서 상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파비안 로만 G2 감독은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가 좋다. 오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룹스테이지 진출의 최소의 목표를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들어가는 그룹에 따라 기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개인의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와서 팀플레이가 아쉬웠다. 상대의 실수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필요했는데 이 점도 아쉽다. 피드백을 통해서 보강할 생각"이라고 이날 인피니티전에서 팀 플레이에서 아쉬운 점에 대해 설명했다. 
G2 선수들의 장점에 대해 그는 "탑과 미드 등 라이너들의 기량은 정말 출중하다. 많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는 봇도 평균 이상"이라며 "서포터인 와디드(김배인)는 어리지만재능이 있는 선수다. 부담감을 덜고 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G2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A조와 C조 둘 중의 하나로 진출하게 된다. '그랩즈' 감독은 북미 1번 시드 리퀴드가 포진한 C조 합류를 희망했다. 
"고를 수 있다면 C조다. C조 팀들도 강하지만 A조 역시 마찬가지다. 팀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C조가 우리에게 편할 것 같다. 리프트라이벌즈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리퀴드와 대결이라면 승리할 자신이 있다.(웃음)"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그는 "대회에 나온 팀들을 다 열거할 수 없지만 한국팀 같은 강한 팀들은 팀플레이가 강하다. 우리는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행복을 생각하고 있다. 행복하면 성적도 좋을 수 있다.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롤드컵이다. KT 아프리카를 상대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모든 상대가 강한 팀이라 어떤 팀을 만나든 즐거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비안 로만 감독은 "정말 올해 힘든 상황에서도 응원해주셔서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노력해서 그룹스테이지 이상을 노려보겠다"라는 출사표로 인터뷰를 끝마쳤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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