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1박2일'의 '특별 여자친구'로 등장, 달콤살벌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경북 의성, 군위로 가을 여행 홍보 CF를 찍으러 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마늘CF, 관광지 체험 CF등에 도전했다. 사생대회에서 4, 5, 6등을 한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은 마늘 먹방을 펼쳐야 했다. 또한 데프콘은 순식간에 닭다리를 발골해내는 능력으로 CF를 완성해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배경인 경상북도 군위로 이동한 멤버들은 시라온이야기마을에서 관광지 체험 CF를 촬영했다. 스카이콩콩에서 1등을 한 김준호는 사또가 돼 김종민, 차태현, 데프콘에 주리를 틀고 곤장을 내리쳤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이리오너라"라는 소리가 들리고, 촬영장에 꽃가마가 등장했다.
꽃가마에 앉아있는 사람은 바로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 윤시윤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지현이었다. 처음엔 "유일용 PD 아니냐"며 심드렁해하던 멤버들은 박지현을 보자 사고회로가 정지돼 웃음을 자아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열혈 팬인 정준영은 "드라마에서 마약한 아이돌로 나오지 않았냐"며 박지현을 바로 알아봤다.

제작진은 "CF 속 특별 여자친구 역할로 모셨다"며 박지현을 소개했다. 박지현은 등장하자마자 멤버들은 "멤버 순위를 매겨달라"고 줄을 섰다. 박지현은 "꼴찌를 발로 차달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김준호를 발로 밀어내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그는 1위로 차태현을 선택하려다, "배우 선배 학연 지연 안 된다"며 차태현과 윤시윤을 빼고 하라는 멤버들의 아우성에 김종민을 1위로 선택하게 됐다.
박지현은 이번 출연이 생애 첫 예능이라고. "첫 출연이라 긴장된다"는 박지현을 위해 멤버들은 "잘할 것"이라며 신경을 써줬다. 멤버들의 응원에 박지현은 한결 편해진 모습으로 멤버들과 어울렸다. 그는 지압판, 방해 공작 속에 치러지는 남친 역 오디션의 심사위원이 됐다. 박지현은 폭풍 리액션으로 멤버들을 흐뭇하게 했고, 똑같은 상황에 놓인 김준호와 정준영에 180도 다른 리액션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김준호의 '소심한 복수'에 걸려들어 '1박2일'표 복불복을 맛봐야 했다. 김준호는 박지현에 소금물 병을 그냥 물이라 속였고, 박지현은 의심을 하나도 하지 않다가 소금물을 벌컥 들이켜 물을 뿜게 됐다. 김준호는 그런 박지현을 보며 "속았다"고 즐거워해 '얍쓰'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결국 박지현은 남친 역 1등으로 김종민을 선정했다. 꼴찌는 데프콘이었다. 데프콘은 물세례, 빨래집게 아픔을 모두 참아냈으나 꼴찌를 맛봤고, 곧바로 혼자 하는 여행 '혼행'길에 올라야 했다. 박지현은 "꼭 그렇게 나를 보내야만 했냐"고 김래원의 명대사를 따라하는 데프콘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박지현은 첫 예능에서 긴장한 기색 없이 멤버들과 어울려 호평을 받았다.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거침없는 박지현의 매력은 그를 눈도장 찍게 만들기 충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