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5'의 히든싱어들과 가수들이 이제는 또 하나의 '가족'이 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는 '도플싱어 가요제' 2탄이 그려졌다. '도플싱어 가요제' 2탄에는 김경호X곽동현, 거미X이은아, 소찬휘X황인숙, 박현빈X김재현, 케이윌X정한, 박미경X이효진, 바다X최소현, 린X최우성X안민희가 참석했다.
이날에는 바다X최소현, 거미X이은아, 김경호X곽동현, 박미경X이효진의 무대가 이어졌다. 최소현과 함께 'V.I.P', '비가'를 부른 바다는 최소현뿐 아니라, 바다 특집에 나왔던 5바다와의 우정을 전했다. 무대 위에서 최소현은 "4천만원 상금으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다는 "지난 번에 아쉽게 2등 했던 김혜인의 축가를 해줬다. 못 간다고 해놓고 깜짝 놀라게 해줬다. 신부 어머님이 저한테 '우리 딸이 더 똑같아서 미안해'라고 인사하시더라"며 "나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준 답례로 스케줄이 되는 한 5바다들 모두에게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히든싱어'의 개국공신 김경호와 곽동현 팀은 이미 한솥밥 먹는 사이가 됐다. '히든싱어' 출연 후, 김경호는 곽동현을 소속사에 영입, 솔로가수로 키워낸 것. 김경호는 무대 후, "이제는 곽동현이 솔로 가수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내가 곽동현을 좀 따라 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좀 오버를 한 것 같다"며 곽동현을 향한 배려를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곽동현은 "6년 전 생각이 나고 경호 형이 옆에서 부르니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세월이 지나 김경호 형의 요즘 목소리를 찾아야 하니 그것대로 부담이 됐다. 그런데 다행히 잘 부른 것 같다"며 김경호에 고마움을 전했다.
거미와 이은아는 '소울 시스터즈'가 돼 이제는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됐다. 거미는 "원래 우승 욕심 없었는데 은아가 요즘 몸이 약해졌다. 한우가 우승상품이라 하니 꼭 타서 먹이고 싶다"며 이은아를 위해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노래도 더욱 똑같아졌다. 케이윌과 린은 "거미의 레이백 창법까지 똑같다"며 감탄했다. 거미는 이 과정에서 조정석과의 결혼을 언급하며 "곧 시집갑니다"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태양의 후예' OST인 '유 아 마이 에브리씽'을 합창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박미경과 이효진 자타공은 '사귀는 사이'였다. 박미경은 "거의 2주 동안 연애했다. 매일 전화하고 만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를 열창하는 두 사람을 보며, 가수들은 "박미경 선배님이 이효진을 챙기는 게 노래에서 들리더라"고 감탄했다. 전현무는 이에 "박미경이 고액의 행사를 물리치고 녹화에 왔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이를 들은 박미경은 "'히든싱어'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미경과 이효진은 마지막 무대로 '벌'을 열창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박미경 특집에 출연한 6명의 박미경 모창 능력자들과 단체 무대를 만들어내 감동을 배가시켰다. 박미경은 "우리가 끝나고 계속 만났다. 밥먹고 술도 마셨다. 애들 생각이 나더라. 이왕이면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들이 함께 하자고 하니 야단 난 거다. 그날부터 함께 춤을 추며 연습했다"며 6미경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이날의 우승인 베스트커플에는 거미와 이은아가 선정됐다. 하지만 모든 가수들과 모창 능력자들이 베스트커플이었다. 바다는 최소현의 손을 꼭 잡으며 "너 아니었으면 나오지도 못했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바다의 말대로, 가수만 잘한다고 만들어지는 프로가 절대 아니었다. 모창 능력자가 있기 때문에 가수가 출연할 수 있는 '히든싱어'이기에, 무대의 감동은 더욱 컸다.
'히든싱어'를 통해 서로의 또 다른 가족이 된 가수들과 모창 능력자들. 이런 훈훈함과 감동이 있기 때문에 '히든싱어' 시리즈는 계속될 수 있었다. 전현무는 "'히든싱어'는 시즌6로 돌아오겠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