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26)가 다저스를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뷸러, 애틀란타는 션 뉴컴이 선발이다.
지난 6일 치른 2차전에서 마차도는 1회말 결승 투런홈런을 때리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3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완벽투까지 더해진 다저스가 3-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마차도는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팀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올스타전 후 곧바로 다저스로 이적했고, 이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마차도는 “솔직히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믿어지지 않는 올해”라며 실감을 못하고 있다.
마차도는 “포스트시즌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 이름을 잘못 부르곤 한다. 다저스는 정말 모두가 놀라운 최고의 구단이다. 그들이 내가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해준다”며 자랑했다.

2차전 결승홈런으로 마차도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도 날렸다. 재밌는 것은 마차도의 홈런볼을 잡은 12살 소년 도노반의 반응이었다. 글러브로 공을 잡고 너무 좋아하는 소년의 순진무구한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다. 공교롭게 그날은 도노반의 12살 생일이었다. 사연을 들은 다저스 구단은 경기 후 도노반의 가족을 클럽하우스로 초청해 마차도와 만나도록 주선했다.
도노반과 만난 마차도는 “꼬마야! 내가 정말 세게 쳤는데 그 공을 네가 잡아서 놀랐다”면서 칭찬을 했다고. 마차도는 소년에게 사인볼을 건네며 사진촬영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야구 팬들은 “도노반이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을 보냈을 것”이라며 마차도를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다저스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