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LA 다저스의 영건 워커 뷸러(24)가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대량실점 이후 분투하며 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2018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이후 추격을 한 덕분에 패전 요건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7개였다.
정규시즌 24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62의 빼어난 성적을 낸 뷸러는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등 베테랑 투수들을 제치고 팀의 3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날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 긴장한 듯 초반이 쉽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2회가 문제였다. 선두 마카키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삼진 2개를 잡은 뷸러는 2사 후 흔들렸다. 알비스의 중전안타 때 실책이 나와 2사 1,3루가 됐고 컬버슨을 고의사구로 걸렀으나 뉴컴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2사 만루에서 상대하기 편한 투수를 잡는다는 전략이었으나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흔들린 뷸러는 아쿠냐 주니어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2회에만 5점을 내줬다. 역시 볼 세 개를 연달아 던지며 카운트가 몰렸고 결국 5구째 98마일 포심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며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만 3회부터는 다시 힘을 내며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팀 타선도 3회 터너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5회 테일러와 먼시의 홈런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뷸러도 화답했다. 5회에는 아쿠냐와 인시아테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기세를 살렸다.
뷸러는 5-5로 맞선 6회 공격에서 대타 푸이그로 교체됐다. 자칫 2회 대량실점 후 무너질 수도 있었으나 3~5회를 무실점으로 버티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