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미식"..'대장금이' 신동욱X유리의 '먹방 출사표'(ft.신동엽)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08 15: 06

'대장금이 보고있다'의 신동욱과 유리가 야심차게 '먹방 출사표'를 던졌다.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새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선혜윤 PD, 오미경 PD, 신동욱, 권유리, 이열음, 김현준, 이민혁이 참석했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MBC 복도에 붙어 있던 드라마 ‘대장금’ 포스터를 보며 “그 후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발칙한 상상으로부터 시작한 예능 드라마로, 오로지 먹는 것이 낙인 삼남매의 로맨스를 그린다.

예능 드라마 ‘보그맘’의 선혜윤 PD와 박은정, 최우주 작가가 또 한 번 뭉쳐 기대감을 자아내는 '대장금이 보고있다'에는 신동욱과 유리는 각각 삼남매 중 첫째 ‘절대 미각’ 한산해 역과 영업팀 신입사원 복승아 역으로 캐스팅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삼남매 중 둘째 ‘절대 후각’ 한진미 역할에 이열음, 셋째 ‘절대 손맛’ 한정식 역은 모델이자 배우 김현준이 출연하며, 이민혁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이자 편의점 단골손님 역으로 변신해 이열음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선혜윤 PD는 "다양한 음식과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젊고 에너지 가득한 예능드라마"라고 소개했고, 오미경 PD는 "굉장히 맛있는 음식들 나온다. 예능국에서 예전부터 '소울메이트', '논스톱' 시리즈 등을 만들어왔다. 그런 결을 물려받아서 사랑받는 시리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
신동욱은 "절대미각을 지닌 대장금의 후예다. 모든 재료들을 혀로 스캔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장남을 맡았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순간 모두 재미있는데, 이 드라마가 특히 재미있는 건 내가 정말 먹는 걸 좋아하는데,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참 좋다"고 자신이 맡은 한산해 역을 소개했다.
유리는 "투포환 선수 출신인데 금속 알레르기 때문에 투포환을 포기하고 영업직 신입사원으로 도전하게 된 복승아를 맡았다. 나 또한 모든 걸 비우고 온다. 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오늘은 마음과 몸을 비우고 왔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열음은 "애교도 많고 식탐도 많고 후각이 많이 발달해있는 캐릭터 한진미다. 자다가도 깨서 음식을 찾는 발랄하고 상큼한 캐릭터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막내인데, 그런만큼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현준은 "삼남매 중에 노안 막내를 맡고 있다. 나의 초능력은 절대 손맛을 가지고 있어 평상시에는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내 손에 닿으면 음식들이 먹기 좋게 숙성되는 그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쿡방 채널을 운영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부담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음식을 매회 소개하는 역할이다. 지금까지 무리없이 해오고 있어서 내 스스로가 기특하다. 음식을 해서 삼남매의 엄마 같은 역할이다"고 전했다. 
이민혁은 "먹방, 쿡방이 대세다.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한 본능이 있다는 건데, 그런 본능을 잘 끌어갈 수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미스터리 편의점 꽃돌이다. 나의 미스터리를 함께 지켜봐달라"고 말하며 팀의 재간둥이임을 드러냈다.
선혜윤 PD는 "차별화된 점은 매회 세 가지 음식이 나온다. 맨 처음에는 산해와 승아가 실존하는 맛집을 찾아다닌다. 서울, 경기권의 맛집을 찾아 다니며 메뉴의 노하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편의점 음식 조합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 팀이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집밥 레시피도 소개된다. 집에서 한 요리를 할 때 어떻게 맛있게 잘 할 수 있는지 꿀팁을 전한다. 세 가지 주제가 매주 정해져있다. 그 주제에 걸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캐릭터들이 모두 음식을 먹는 먹방 콘텐츠다. 배우들의 '먹는 비결'이 분명 존재할 터. 신동욱은 "나와 유리씨가 제일 먹게 된다. 나와 유리씨가 약속한 게 촬영장에 도착하기 전에 죽기 직전까지 굶고 오자고 했다. 그래서 엄청 굶은 상태에서 먹게 된다. 그래서 엄청 먹게 돼 집에 돌아가면 체중이 1kg 늘어있다. 진정성있게 먹으려면 공복에서 먹어야 맛있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과한 리액션을 빼고 진짜 배고플 때 먹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소고기를 먹을 때에는 감격해서 눈물이 주르륵 났다"고 일화를 밝혔다.
유리는 이에 "이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 지켜진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맛있는 집을 제작진이 서치를 해서 간다. 거기에 첫 입이 제일 맛있게 보이지 않나. 처음 먹었을 때의 생생함을 카메라에 잘 담아주시는 것 같다. 그게 비결이다. 맛이 없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이를 듣고 "우리는 뱉는 게 없이 삼킨다. 삼키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이열음은 "준비해주는 음식이 항상 맛있었다. 화면을 보니 내가 너무 빨리 먹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음식이 너무나 맛있었다"고 소개했고, 이민혁은 "정성을 생각하니 맛을 없을 수가 없다. 레시피를 직접 다 만드는 게 얼마나 정성스러운 일이냐.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말해 배우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선혜윤 PD는 남편 신동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선 PD는 "승아 캐릭터가 실제 제 모습이 많이 녹아져있다. 원래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몰랐던 사람이다. 그런데 미식가인 남편 신동엽을 만나다보니 이런 기쁨이 있구나 깨닫게 됐다. 나의 기쁨을 깨닫는 과정이 승아를 통해 많이 나올 것 같다. 남편이 소개한 맛집이 실제로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선 PD는 현재 tvN 드라마 '빅포레스트'에 출연 중인 신동엽과의 맞대결 질문에 "집에서는 남편이지만 일적으로는 저보다 대선배다. 초반 기획할 때 많은 조언을 주기도 했다. 남편이 타 방송사에서 예능드라마를 하고 있지만 워낙 장르가 다르고, 방송 날짜도 다르기 때문에 두 개를 맞대결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카메오 출연은 방송 겹치지 않는 한 살짝 불러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미경 PD는 먹방 콘텐츠 홍수 속 차별점을 드러냈다. 오 PD는 "먹방 콘텐츠가 많은 건 사실이다. MBC만 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기획이었다. 대장금이라는 킬러콘텐츠가 있는 회사다. 대장금의 후예라는 초능력과 연관되는 이야기라 새로울 것이다. 우리가 진짜 자료조사를 엄청나게 했다. 어느 다른 누구보다 많은 걸 만들어 먹어보고 맛집도 많이 가봤다. 그런 과정에서 방송에서 웬만하면 소개되지 않은 것들이 담겨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신동욱은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주연을 하게 됐다. 그는 "'소울메이트'하고 11년 만이다. 예능드라마만의 장점이 있다. 난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미식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본을 봤을 때 우리는 가성비를 미식하는 드라마라 생각했다. 진정성이 대본에서 많이 느껴졌다. 선 PD님과 두 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믿고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CRPS 증상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몸이 많이 좋아지더라. 지금은 약으로 콘트롤이 되는 상태라 약시간만 잘 지키면 큰 지장 없이 촬영 가능하다. '라이브' 때에도 액션 대역 없이 제가 액션을 다 했다"고 말해 걱정을 잠재웠다.
유리는 현재 솔로 앨범으로 활동 중이다. 유리는 "촬영하기 전부터 제작진이 배려를 많이 해주신 덕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해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즐겁고 재미있게 마음도 편안하게 하고 있다. 스케줄 적으로 많이 배려를 해주고 있다. 10월 11일 첫 방송인데 10월에는 '대장금'에 '빠져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센스 있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선혜윤 PD가 선장으로 나선 '대장금이 보고있다'가 신동욱, 유리를 필두로 맛있는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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