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자신이 꾀한 변신에 대해 들려줬다.
한지민은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김태균이 "한지민 씨가 영화 '미쓰백'을 위해 일부러 주름까지 만들었다는데"라고 질문하자 한지민은 "영화 속에서 나는 전과자 신분으로 한 아이를 지키는 여성으로 나온다. 내 캐릭터가 세차장과 마사지숍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거칠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영화를 겨울에 촬영했는데 일부러 수분크림도 바르지 않고 주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배역인데 힘든 점은 없었는가?"란 질문에는 "그동안 안 해봤던 캐릭터다. 욕설연기도 했다"라고 대답하며 "욕설 연기가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연기하는 동안 너무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600:1의 경쟁률 뚫고 출연한 아역 배우 김시아에 관해서는 "시아 양의 어머니가 나보다 2살 어리고, 아버지는 6살이나 어려서 놀랐다"고 전해 듣는 이들 역시 놀라게 했다.

액션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말이 좋아 액션 장면이지 사실상 막싸움이었다"고 밝혀 다시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한지민은 "남자 액션 연기는 무술 감독님이 함께 하며 전문적으로 진행되는데 여자 액션은 그런 게 없더라. 권소현 배우와 싸움 장면이 있었다. 서로 마구잡이식으로 싸우는 장면을 3일에 걸쳐 찍었다. 다 찍고 나서 둘 다 녹다운 됐다. 온몸에 멍이 다 들었더라"라고 회상했다.
'여자 싸우는 동영상'을 검색해봤다는 한지민. 그는 "권소현 씨와 꼬집고 얼굴 때리는 거 하지 말자고 합의했다. 짓누르고 당기고 밀치는 것까지는 했다. 배우는 얼굴이 생명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그런가하면 절친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지민은 "혜연 언니가 눈매에 강한 메이크업을 해서 사람들이 무섭게 느낀다. 나 역시 그랬다"라면서 "그런데 혜연 언니가 눈화장을 않은 모습을 봤다. 라인 없는 눈을 보니까 정말 다른 사람이었다. 아이라인을 반대로 접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귀여워서 그 눈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주로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한지민. 그는 맛집에 줄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알아보면 불편하지 않으냐"라고 묻자 그는 "불편할 수 있지만 먹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소신도 밝혔다.
한편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한지민 분)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일 개봉. /nyc@osen.co.kr
[사진] '두시탈출 컬투쇼' SN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