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알차다. 연예계 대표 커플인 배우 조정석, 가수 거미가 부부가 됐다. 그리고 이들이 선택한 것은 성대하고 화려한 결혼식이 아닌, 둘의 사랑을 가족·지인 가까이에서 약속하는 언약식이었다.
조정석과 거미가 부부가 된 사실이 8일 알려졌다. 양측 소속사 측은 이날 오전 "조정석과 거미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언약식을 하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기로 맹세했다"라고 밝혔다.
5년여간의 열애 끝 맺은 사랑의 결실이다. 이미 두 사람이 올 가을 결혼을 약속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던 바이지만, 둘이 사전 예고 없이 이미 부부가 됐다는 사실은 다시금 팬들과 대중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날인 7일 JTBC '히든싱어5'에 거미가 출연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은 거미와 조정석의 결혼 계획. 하지만 이미 식을 마친 두 사람이었다. 이제는 한 트렌드와도 같은 스몰웨딩도 아닌 언약식은 말그대로 가족과의 식사 자리나 다름없는 작은 행사였다는 전언. 그리고 이것은 결혼식에 대해 애초부터 두 사람이 생각하고 그리던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두 사람은 연애 기간동안에도 그랬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개연애를 하면서 두 사람은 대중의 이목을 크게 집중시키거나 특별한 이슈를 만든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노출이 될 때는 서로를 향한 애정과 진심이 가득 묻어났던 바다.

거미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박정현 편에 출연해 조정석과 통화하는 다정한 모습이 공개됐고, 조정석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거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가끔 드러나는 이들의 애틋한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었다.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꾸준히 사랑을 키워오며 결혼으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두 사람. 소속사 측은 "조정석과 거미는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작품과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이 길에 따뜻한 격려와 축복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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